인터넷전문은행법 시행 후 최초로 예비인가 나와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예비인가를 받았다.

16일 금융위원회는 토스뱅크에 대해 “최대주주의 혁신역량과 금융혁신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사업계획의 혁신성·포용성·안정성 등 모든 면에서 준비상태가 비교적 충실해 인터넷전문은행에 기대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적격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 금융산업의 혁신 선도를 위해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심사를 진행했다. 당시 토스뱅크 컨소시엄과 키움뱅크 컨소시엄이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당국은 지난 5월 26일 2개사 모두의 예비인가를 불허했다. 토스뱅크는 벤처캐피탈(VC)이 주를 이루는 주주구성 문제, 키움뱅크는 사업계획의 혁신성, 실현 가능성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금융위는 2개월여 뒤인 7월 16일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재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10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를 진행했다.

접수결과, 토스뱅크, 소소스마트뱅크, 파밀리아스마트뱅크 등 총 3개 신청자가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에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자본금 2500억원(무의결권부 우선주 625억원 포함)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주주는 토스, KEB하나은행, SC제일은행, 한화투자증권, 웰컴저축은행,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한국전자인증, Goodwater Capital, Altos Ventures, Ribbit Capital 등 11개사다.

예비인가를 받은 토스뱅크는 인적ㆍ물적요건 등을 갖춰 본인가를 신청해야한다. 금융위로부터 본인가(신청 후 1개월 이내 심사 원칙)를 받으면 6개월 이내에 영업 개시가 가능하다.

토스뱅크는 심사 과정을 통해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금융 소외 계층(underbanked)에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통 금융권에서 소외되어 온 중신용 개인 고객 및 소상공인(SOHO) 고객에 집중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포괄적인 금융 데이터 활용 경험을 비롯, 혁신 상품 출시 경험, 압도적 사용자 경험 설계, 혁신적 조직 구성 등을 토스뱅크의 핵심 역량으로 소개했다.

토스뱅크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의 1600만 가입자와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전략 주주의 방대한 고객군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및 운영 협력을 통해 혁신적인 금융 상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토스뱅크는 기존 금융권이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기존에 불가능했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용과 혁신의 은행이 되고자 한다”며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에 대한 기대와 성원에 혁신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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