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당락 효과 제한적 전망…10년 평균 -0.22%
막차타려면 배당기산일 ‘26일’까지 반드시 매수해야

사진=Pixabay

연말 폐장이 다가오면서 배당 ‘막차’에 대한 관심이 높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배당락(배당 권리 소멸) 효과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또 막차를 타기 위해서는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하라고 조언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주식시장에서는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근 기업의 주주친화정책 영향으로 배당수익률이 점차 오르는 추세다.

배당 투자를 저어하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는 배당락 효과다. 연말 배당락일 이후 배당에 대한 권리가 소멸되면서 관련 종목과 지수의 가격이 배당 수준을 반영해 하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걱정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배당락 효과보다 배당수익률이 더 큰 경우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론적으로 지수의 배당락 효과는 배당 수준을 반영한 배당액 지수의 크기만큼 정률적으로 반영돼야 한다. 현실에서는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구성 기업의 배당금액이 사상 최대치를 갱신했음에도 불구하고 배당락 효과가 올해도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역사적으로 배당락 당일에는 지수가 하락하거나 약보합을 보이는 경우가 우세했으나, 배당락 효과는 해당년도의 배당수익률보다 낮은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 연구원이 지난 2008년부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배당락일 코스피 지수의 등락률 10년 평균은 -0.22%로 집계됐다.

배당락 당일 시초가 등락률이 1% 이상 하락을 보였던 경우는 한번도 없다. 심지어 지난해는 미국 증시 상승의 영향으로 배당락일 시초가가 0.2% 오르면서 배당락 효과가 완전리 상쇄됐다.

배당 투자를 하겠다면, 어떤 종목을 사는 것이 좋을까.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눈여겨볼 배당주는 ▲SK하이닉스 ▲KB금융 ▲SK텔레콤 ▲GS ▲SK머티리얼즈 ▲한전KPS ▲에스에프에이 ▲DGB금융지주 ▲GS홈쇼핑 ▲현대건설기계다.

이들은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 중 목표주가가 3개 이상 산출되며, 시가총액이 3000억원 이상이다. 이중에서도 배당수익률과 영업이익률이 각각 1.5%와 5%를 상회한다.

김 연구원은 “최근 기업들이 주주친화정책에 속도를 내며 코스피 배당수익률이 국채금리보다 높은 2%대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어느때보다 배당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배당투자를 생각한다면 서두를 필요가 있다. 올해 배당 기준일은 30일이다. 주주명부 및 해당계좌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2일의 시간이 필요하다. 결과적으로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하거나, 보유한 주식의 포지션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즉 막차를 타기 위해서는 26일까지 주식을 사둬야 한다. 

만약 아직까지 실물주권을 보유하고 있다면, 오는 31일까지 본인 명의의 증권회사 계좌에 전자등록하거나 명의개서해야 한다. 정기 주주총회 의결권과 배당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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