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쏠림 현상 지속…신규 상장기업 46%가 4분기 집중
올해 최고 청약률은 소부장 특례 1호 기업인 메탈바이오

사진=Pixabay

올해 기업공개(IPO) 규모가 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6일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스팩을 제외한 공모 기업 수는 75개사이며, 규모는 3조 8000억원이다. 

코스피가 9개사, 코스닥 66개사다. 신규 상장 기업 수는 지난해(79개사)와 비교해 소폭 줄었지만, 공모 규모는 전년(2조8198억원)과 비교해 1조원 가량 늘었다. 

롯데리츠, 한화시스템 등 중 대형급 IPO 기업들이 신규 상장하며, 전체 시장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IPO 쏠림 현상은 2019년에도 이어졌다. 신규 상장기업의 46%(35개사)가 4분기에 집중됐다. 이 기간 공모규모는 2조 원에 육박했다. 이는 올해 전체 IPO 공모 규모에 52%에 달하는 수치다.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IPO 시장의 특징은 다양한 형태의 특례상장제도다.

바이오 기업 중심의 기술특례상장 외에 기업의 비즈니스에 따라 상장 트랙이 다변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사업모델기반 방식의 플리토(플랫폼), 캐리소프트(컨텐츠)가 입성했다.

또 성장성 추천제도를 통해 라닉스(반도체), 올리패스(바이오), 라파스(바이오), 신테카바이오(바이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바이오)가 상장했다.

테슬라 요건으로 제테마(바이오), 리메드(바이오)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 1호 메탈라이프(소재부품) 등이 있다.

각종 악재로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얼어 붙었지만, 바이오 업종 기업들의 IPO 점유율은 올해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신규 상장 기업 중 바이오 관련 기업(의료기기 포함)이 차지하는 비중은 25%(19개사)에 달했다.

이진영 IR큐더스 수석은 “대어급으로 주목받는 SK바이오팜의 내년 상반기 상장 추진이 예상된다”면서 “상장이 지연 됐던 기업들이 가세하며 2020년에도 바이오 업종의 기업공개는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상장 기업 75개사 중 공모 밴드 상단 이상 기업이 65.3%, 하단 미만은 26.6%로 집계됐다. 

IPO 시장 성수기인 4분기 역시 투심은 양분됐다. 4분기에 수요예측을 진행한 34개사 중 공모 밴드 상단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기업은 18개사, 하단 이하에서 결정한 기업은 14개사(하단 3개사, 미만 11개사)로 수요예측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이뤄졌다.

특히 IPO 시장이 다소 침체된 흐름을 보이면서 연말로 갈수록 투자심리는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청약경쟁률 1000:1 이상인 기업은 12개사다. 최고 청약률을 보인 회사는 소부장 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증시에 입성한 메탈라이프(1397.97대 1)다. 

올해 IPO 기업의 공모가 대비 평균 주가상승률은 26일 종가 기준으로 4.87%다.

코스닥보다는 코스피 상장기업의 상승률이 컸다. 

코스피 시장 신규상장사 9개사의 공모가 대비 평균 상승률은 19.15%다.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66개 기업 중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이 발생한 두 개 기업을 제외한 64개 기업은 공모가 대비 평균 2.86% 오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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