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CJ헬스케어·교보생명·호텔롯데 등 상장 예상
바이오주 득세 지속될 듯…소부장주 상장도 줄 이을 전망 

사진=Pixabay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SK바이오팜, CJ헬스케어, 교보생명, 호텔롯데 등 조(兆) 단위의 기업공개가 쏟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최대어가 될 것으로 추정되는 회사는 단연 SK바이오팜이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구랍 30일 SK바이오팜에 대한 주권 상장예비심사 결과 요건을 충족하고 있어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SK바이오팜의 기업가치를 10조원 가량으로 추정한다. 공모 규모가 아직 공개되지는 않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조단위에 달할 것이라 본다.

한국콜마의 자회사인 CJ헬스케어도 IPO를 준비 중이다. 호텔롯데도 올해 다시 상장에 도전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교보생명 또한 상황에 따라 IPO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모두 기업가치가 조단위인 것으로 알려진 회사다.

현대카드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현대카드의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 안팎으로 전해진다.

올해 IPO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바이오주가 득세할 것으로 보인다. 또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의 상장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지난 9월 정부는 소부장 기업에 대한 상장 절차를 간소화했다.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국내 소부장 기업의 육성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첫 사례가 좋은 성과를 거뒀다. 소부장 특례 1호 상장기업인 메탈라이프는 상장일 상한가로 급등했다. 지난해 12월 상장예심청구를 한 기업 5개 중 3개는 소부장 기업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IPO 시장은 수익률 측면에서 역대급 랠리를 보였다”면서 “2019년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 평균은 27.4%로 2015년 이후 가장 높다. 공모가 대비 상장일 종가 수익률 평균은 95.8%로 2010년 이후 최고치”라고 말했다. 

노 연구원에 따르면 과거 공모 기업 수익률은 덩치가 클수록 양호했다. 2010년 이후 공모가 대비 6개월 종가 수익률 평균은 1조원 초과, 5000억~1조원, 5000억원 미만 구간에서 각각 85.5%, 53.6%, 29.4%다. 

그는 “올해는 조단위 공모금액을 예상하는 기업 IPO를 앞두고 있다”며 “IPO 기업 수익률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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