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 생산업체

서남이 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문승현 대표이사가 고온초전도 선재를 들여 보여주고 있다.

서남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공급 역량을 키우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 밝혔다.

서남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회사는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 생산업체다. 지난 2004년 초전도, 나노 및 첨단 소재 산업화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초전도체는 일정온도 이하에서 전기저항이 ‘0’이 되는 물질이다. 전력손실이 발생하지 않고, 구리보다 1만 배 이상 전류밀도가 높아 전력기기의 손실저감 및 소형화·경량화가 가능하다.

서남은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를 ‘구리선’과 같은 기존 소재보다 낮은 가격으로 만들어, 전력기기에 사용되는 기존 소재를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로 대체, 적용분야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남은 세계 최초 상용초전도 케이블사업인 ‘흥덕~신갈 간 1km 구간 초전도 케이블 사업’에 참여, 케이블 사업자인 LS전선에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를 판매한 바 있다.

서남의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는 세계적으로 생산 능력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LS전선, 한국전기연구원 등 국내 업체는 물론,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 커먼웰스 퓨전 시스템즈(Commonwealth Fusion Systems), 러시아 슈퍼옥스(SuperOx), 프랑스 넥상스(Nexans) 등 다양한 글로벌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서남은 이번 IPO 공모금으로 기존 설비 업그레이드 및 신규 생산 설비 구축을 진행, 현재의 2배 이상으로 공급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초전도 케이블, 한류기를 비롯해 최근 고온초전도 선재 대량수요처로 등장한 퓨전(Fusion, 핵융합발전) 등의 분야에서 예상되는 수요 대비에 나선다.

서남에 따르면 고온초전도 선재를 사용한 퓨전 반응로 개발 및 보급에 필요한 선재 수요는 현재 전 세계 선재 업체의 공급역량을 훨씬 웃돈다.

문승현 서남 대표이사는 “서남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독자적인 공정기술을 확보해 높은 생산성과 가격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글로벌 초전도시장 탑 티어 업체”라며 “상장을 통해 현재 수요에 비해 크게 부족한 공급 역량을 키워 기존 고객사 신규 수주 물량 대응 및 대규모 수요가 예상되는 분야에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를 공급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남은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다.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고온 초전도 선재 제조 기술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 등급은 각각 A등급(한국전자통신연구원), BBB등급(NICE평가정보)이다.

기술특례 기업이 대개 그렇듯, 실적은 좋지 못하다. 지난해 3분기 별도 기준 누적 영업손실 25억5254만9441원을 냈다. 매출액은 8억6216만5281원이며, 당기순손실 25억184만5895원을 시현했다.

3분기 말 기준 총 자산은 115억3770만2145원이다. 부채와 자본은 각각 38억5417만4978원, 76억8352만7167원이다.

서남의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공모 희망밴드는 2700~3100원이며, 공모금액은 밴드 기준 94억5000만~108억5000만원이다.

4~5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0~11일 청약을 받는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2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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