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서킷브레이커·사이드카 모두 발동

1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62.89포인트(△3.43%) 급락한 1771.44에 거래를 마쳤다.//사진=한국거래소

코스피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이하 코로나19)으로부터 기인한 투자심리 냉각에 급락했다.

장중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도 발동했다. 코스피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한 것은 18년 6개월만이다.

13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62.89포인트(△3.43%) 떨어진 1771.44로 장을 마쳤다.

지난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폭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99% 내렸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9.51%, 9.43% 떨어졌다.

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111.65포인트(△6.09%) 떨어진 1722.68로 출발했다. 지수는 개장 직후 낙폭을 확대해 1700선을 밑돌았다.

오전 9시 6분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229.90을 기록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하락을 1분간 지속(△5.70%, △13.90포인트)했다. 이에 코스피 시장의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10시43분에는 코스피 시장에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지수가 1684.93을 기록해 전일종가(1834.33) 대비 8.14% 하락(△149.40포인트)한 영향이다. 이에 코스피 시장에서 20분간 매매거래가 중단됐다.

전체 거래량은 10억1811만주, 거래대금은 13조1082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기관과 개인이 각각 6649억원, 442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조237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전 업종이 내렸다. 종이목재(△8.03%), 운송장비(△6.98%), 기계(△6.89%), 운수창고(△6.86%), 섬유의복(△6.23%), 의료정밀(△6.09%), 은행(△5.92%), 통신업(△5.88%), 전기가스업(△5.34%), 증권(△5.04%), 건설업(△4.89%), 보험(△4.51%), 유통업(△4.48%), 비금속광물(△4.43%), 금융업(△4.40%), 음식료품(△4.33%), 철강금속(△4.13%), 화학(△3.86%), 의약품(△3.79%)의 낙폭이 코스피지수보다 컸다.

제조업(△3.12%), 서비스업(△2.08%), 전기전자(△1.79%)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는 파란불이 들어왔다. 현대차(△8.21%), SK텔레콤(△6.86%), 삼성바이오로직스(△5.49%), 현대모비스(△4.72%), POSCO(△3.93%), 삼성물산(△3.70%), LG생활건강(△1.72%), 삼성전자(△1.67%), 셀트리온(△1.16%), 삼성SDI(△0.89%), SK하이닉스(△0.36%), NAVER(△0.30%), LG화학(△0.29%)이 내렸다.

엔씨소프트(0.00%)는 전날과 같았다.

종목별로 일양약품우(29.89%), KR모터스(29.88%), 일양약품(29.82%)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일양약품은 이날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 슈펙트가 기존 항바이러스제인 칼레트라와 일본에서 사용 중인 신종플루 치료제 아비간보다 효능이 좋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는 메르스 치료제 후보물질로 발굴됐다. 기존에 이미 백혈병 치료제로 출시된 바 있다.

KR모터스는 관리종목 지정 우려 해소에 급등했다.

KR모터스는 지난 2월 13일 ‘자본잠식 50%이상 또는 매출액 50억원 미만 사실 발생’ 공시에서 ‘자본금의 100분의 50이상 잠식(81.3% 잠식)’사실을 밝혀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나왔다.

이 회사는 이날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한국거래소는 이와 관련해 “KR모터스는 사유해소를 입증하는 2월 6일 기준 재무상태표 및 그에 대한 감사인의 감사보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 시행세칙 제41조에 의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지 않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3개를 포함해 30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867개다. 보합은 7개다.

한편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대비 39.49포인트(△7.01%) 떨어진 524.0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도 이날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2.80원(1.06%) 오른 121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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