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사진=Pixabay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QE)에도 불구하고 급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582.05포인트(△3.04%) 떨어진 18,591.9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8.85포인트(△0.27%) 내린 6860.67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7.52포인트(△2.93%) 하락한 2237.40으로 마감했다.

이날 개장 전 연준은 미국 재무부 채권과 주택저당증권을 제한 없이 매입할 것이라 밝혔다. 연준은 지난 15일에도 국채 50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 2000억달러를 각각 매입할 것이라 발표한 바 있다.

고작 며칠만에 사실상의 제한 없는 양적완화를 발표한 것이다.

또 3개의 대출 기관을 신설하고 회사채, 지방채, 자산담보부증권 등을 매입해 최대 3000억달러(한화 약 38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공격적인 무제한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이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는 형국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전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4만961명으로 집계했다.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미국의 확진자수가 세계에서 3번째로 많다.

연방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의회에서 멈춰 있는 점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미국 상원은 이날 오후 부양책 법안 처리를 위한 표결에 들어갈지를 결정한 절차 투표를 진행했다. 찬성 49표, 반대 46표로 전날에 이어 또 다시 최소 찬성표(60표)를 받는데 실패했다.

한편 유럽 주요국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96.89포인트(△3.79%) 떨어진 4993.89로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87.80포인트(△2.10%) 하락한 8741.15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도 134.39포인트(△3.32%) 떨어진 3914.31로 장을 종료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EUROSTOXX)50 지수는 62.96포인트(△2.47%) 내린 2485.54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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