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사진=연합뉴스>

미·중 간 무역 분쟁의 여파로 신항 개장 이후 3년 가까이 신기록 행진을 이어온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올해 3월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4만3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작년 같은 달 25만8천65TEU보다 5.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5년 6월 송도국제도시 10공구에 신항이 개장한 이후 인천항의 전년 동월 대비 컨테이너 물동량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10월(- 1.0%)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해 10월은 열흘간의 추석 황금연휴로 예년보다 근로일수가 4일 줄어든 데 따른 결과여서 실질적인 물동량 감소로 보기 어렵다.

인천항 물동량 증가세가 꺾인 것은 미·중 간 무역 분쟁 속에서 인천항 국가별 교역 비중의 60%를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입 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 수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인천∼중국 항로에서 처리되는 미국 수출 관련 원자재·중간재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업계와 공동으로 마케팅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물동량 추이를 예의주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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