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하이오주, 주정부 최초 비트코인 납세 허용
비트코인, 세금 호재 힘입어 4000달러선 회복

‘세금’이 암호화폐를 구원할까요

끝을 모르고 떨어지던 비트코인의 가격이 4000달러선대로 되돌아왔습니다.

이번 반등의 이유는 두가지입니다. 첫번째는 비트코인 캐시 전쟁의 종료, 그리고 두번째는 세금 납부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분열과 민낮을 보여줬던 비트코인 캐시 전쟁은 사실상 비트코인ABC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지난 23일(현지시간)비트코인 SV 진영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인 코인긱의 캘빈 아이어가 “SV지지자들은 더 이상 비트코인 캐시라는 이름을 원치 않는다. ABC와 SV는 분리됐고 각자의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비트코인 ABC와 비트코인 SV는 분리 이후 해시 전쟁을 통해 상대방을 무력화시키려 했는데요. 시장은 이번 선언으로 전쟁이 끝났다고 봅니다. 공식적인 비트코인 캐시의 후계자는 비트코인ABC가 됐고, SV는 자신의 길을 갈테니 더 이상 싸움은 없을 것이라 봅니다.

주말까지만 해도, 전쟁 종료 소식은 시장에 그리 크게 작용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5일 비트코인은 3000달러선대로 떨어졌습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때 3587달러까지 내려섰죠. 같은날 비트코인은 다시 4000달러선대로 올라섰습니다.

떨어지던 가격을 붙든 것은 세금 이슈 때문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오하이오주가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받기로 했습니다.
 

오하이오크립토닷컴 캡쳐

외신에 따르면 오하이오주는 기업의 법인세 징수에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내고 싶은 기업은 전용 사이트인 오하이오크립토에 등록하고, 암호화폐 지급결제 서비스인 비트페이를 이용해 납부하면 됩니다.

이번 조치는 조시 멘델 오하이오주 재무장관이 주도한 것입니다. 멘델 재무장관은 내년 1월 말 임기 만료 예정입니다. 그는 임기가 끝나더라도 이번 정책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 봅니다.

비트코인 캐시 하드포크 전쟁이 촉발한 이번 대란은 전쟁의 종료와 미국 오하이오주 세금 이슈로 종결되는 모양새입니다.

낙관론과 비관론은 여전히 교차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는 불안심리가 높습니다. 이 가운데 지금은 저가에 쓸어담을때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강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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