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실적 개선세 지속될 전망
반도체 턴어라운드 방향에 주목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어닝시즌 본격 개막을 알리는 방아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4일, 늦어도 8일께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추정)는 7조506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59.88% 감소한 수치다. 전분기(6조5971억원)보다는 6.87% 증가한 수치다.

증권가의 예상대로라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올 1분기(6조2333억원)를 저점으로 분기마다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상반기 어닝쇼크를 딛고 서서히 일어나는 모양새다.

상반기만 해도 메모리 수요 감소, 중국 패널업체의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에 따른 디스플레이의 수익성 감소가 실적을 끌어내렸다.

3분기는 달라질 것이라는게 증권가의 예상이다. 특히 부진하던 반도체의 경우 개선의 신호가 보인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D램 비트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D램 생산량 증가율)는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서버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 고객 중심으로 개선의 시그널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모바일 DRAM은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를 중심으로 3분기 강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비트그로스는 전기대비 28% 증가할 전망”이라고 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우 빨리 정리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게 박 연구원의 설명이다.

시장에서 LCD 패널 가격의 하락이 지속 중이다. 수요 개선이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대형 인치 패널에서도 현금비용(Cash Cost)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패널 업체의 수익성은 갈수록 악화될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 삼성디스플레이는 L8-1라인. 120K/월 규모의 LCD 생산능력(CAPA)를 30K/월 규모의 QD-OLED CAPA로 전환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분기 실적 개선이 지속 중”이라면서  “3분기 삼성전자는 반도체는 출하량 증가, IM은 마케팅비 감소, 디스플레이는 OLED 가동률 상승으로 소폭씩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반도체 턴어라운드 방향성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단기적으로 일본 소재 제재에 의한 공급 불확실성이 재고보충(Restocking) 속도에 변동성을 줄 수 있다.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도 수요 전망치를 변동시키는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턴어라운드 방향성에 집중할 시기”라며 “남은 올 4분기와 내년에 전 세계 D램 자본적 지출(CAPEX) 감소로 인해 반도체 부문의 하방경직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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