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경제 지지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
긴급 성명 통해 뉴욕증시 급락세 진정 시켜
뉴욕증시 3대 지수, 한주간 10% 이상 급락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사진=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급락하는 증시의 소방수로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급락에 파월 연준 의장이 긴급 성명을 통해 진정에 나섰다. 이에 3월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 한주간 모두 10%를 넘기는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28일 종가 기준) 12.36% 하락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49%, 나스닥종합지수는 10.54% 내렸다.

월가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40선을 넘었다. 이는 2018년 2월 이후로 2년만의 최고치다.

이번주 뉴욕증시의 급락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이하 코로나19)공포 심화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사망자수가 한국을 넘어섰다.

이란에서도 확진자가 증가 추세다. 뉴질랜드, 나이지리아, 멕시코 등에서는 코로나19의 첫 감염자가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코로나19의 세계적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올렸다.

시장 불안이 극심해지자 미국에서는 연준이 나섰다. 파월 의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 홈페이지를 통해 예정에 없던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파월 의장은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고, 우리의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는 문구는 연준은 지난해 3차례 금리인하 이후 삭제했던 것이다. 연준은 지난해 10월 성명에서 해당 문구를 삭제한 후 같은 해 12월과 올해 1월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은 연준이 다시금 완화적 통화정책에 나설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당장은 아니지만 상황이 악화된다면 기준금리 인하나 양적완화(QE) 등으로 대응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다”면서도 “코로나19는 경제 활동에 대한 증가하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연준은 사태 추이와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긴급 성명과 관련,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3월부터 6월까지 3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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