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론된 주요 대기업 그룹은 입찰 참여 안한 것으로 전해져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3파전으로 흐를 전망이다.

금호산업과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3일 오후 2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예비입찰을 마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 4월 15일 금호산업 이사회 의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매각을 결정한 바 있다.

금호산업과 CS증권은 모두 예비입찰 참여 기업에 대해서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확인된 인수 주체는 총 3곳이다. 애경그룹과 미래에셋대우-HDC현대산업개발, 사모펀드 KCGI다.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입찰 참여를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다. 애경은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만 한다면 시너지가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와 HDC현대산업개발그룹도 아시아나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금산분리 원칙 때문에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으며, HDC현대산업개발이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KCGI도 아시아나 예비입찰 참여를 밝혔다. 다만 인수전에 참여하면서 어떤 기업을 SI로 삼아 컨소시엄을 구성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GS, SK, CJ, 한화 등 주요 대기업 그룹이 아시아나 인수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이들은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항공업이 불황을 겪고 있는데다, 통매각 방식이라는 점에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입찰 참여 기업이 모두 다 공개된 것은 아니다. 인수전에 참여한 곳이 추후에라도 밝혀질 수 있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8063주(지분율 31.0%, 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인수 대금은 구주 인수대금 약 4500억원에 신주 발행액, 경영권 프리미엄(20∼30%)까지 감안하면 최소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까지 통매각이 원칙이다. 자회사까지 포함하면 매각가가 1조5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금호산업과 CS증권은 약 1주일 안에 인수 협상 대상 후보군(쇼트리스트)을 추리고 1개월가량 실사를 거쳐 우선인수협상 대상자 선정과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 매각 작업을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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