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홀딩스, 아직은 정체불명…'행동주의 펀드'로 알려져

대한항공의 주인이 바뀔수 있을까.

대한항공의 지분 29.9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한진칼에 갑작스레 2대주주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15일 ‘한진칼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율은 9%다.

한진칼의 최대주주는 조양호 회장(보통주 기준 지분율 17.84%)이다. 조 회장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지분을 가진 주주가 갑작스레 등장한 것.

그레이스홀딩스는 유한회사로 국내에서 만들어진 회사다. 사업내용에 투자목적회사로 명기 돼 있다. 자본금은 580억100만원이다.

케이씨지아이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가 지분을 100% 보유 중이다. KCGI는 과거 지배구조개선 전략을 펼쳐온 LK투자파트너스의 강성부 대표가 만든 PEF다.

다만 케이씨지아이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가 강 대표의 KCGI와 관계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IB업계서는 그레이스홀딩스의 정체를 행동주의펀드일 것이라 본다. 그레이스홀딩스는 최근 수면 아래에서 조용히 한진칼의 지분을 매집한 것으로 전해진다.

행동주의 펀드는 단순히 지분 매입에서 그치지 않고 기업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 기업 및 보유 주식 가치 상승을 추구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다.

국내에서는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잘 알려져 있다. 엘리엇은 과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을 반대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현대차를 압박하는 등의 행동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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