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자동차 업종에는 터닝 포인트로 작용할 듯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행사에 참석했다//사진=청와대 공식 페이스북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발표되며 증권시장에서 수소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다.

증시전문가들은 올해부터 자동차 업종에 큰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 분석했다. 수소산업의 활성화가 국내 경제에 새로운 트렌드로서 작용할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

최근 2거래일 연속 수소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이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 발표 때문이다. 수소경제는 향후 증시에서 새로운 테마로서 기능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요즘 현대차, 특히 수소차 부분은 내가 아주 홍보모델”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수소경제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정부에 따르면 수소경제는 수소를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수소가 국가경제, 사회전반, 국민생활 등에 근본적 변화를 초래, 경제성장과 친환경 에너지의 원천이 되는 경제를 말한다.
수소차도, 충전소도 아직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수소차는 889대, 수소버스는 2대다. 수소충전소는 전국에 14개소 뿐이다.

정부의 로드맵에 따르면 2020년 수출과 내수를 합쳐 수소차 8만1000대, 2040년 620만대를 예상한다. 연료전지는 발전용(내수)이 2020년 1.5GW(기가와트)에서 2040년 15GW로 증설할 계획이다. 같은 기간 가정·건물용은 50MW(메가와트)에서 2.1GW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이를 위해 수소 공급량을 2022년 연 47만톤에서 2040년 526만톤으로 늘릴 예정이다.

현재 수소경제와 관련해 가장 활성화 된 분야는 수소차다.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전세계 수소차 시장은 현재 약 1만대 가량 수준이다. 시장 규모는 2020년 3만대 수준을 형성한 뒤 일본과 한국 OEM이 1차적 목표시점으로 삼고 있는 2022년 약 7만6000대, 2025년에는 18만대를 기록한 후 2030년에는 궁극적으로 약 58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현대차와 도요타 등의 판매대수만 부분적으로 반영된 수치다. 향후 각국 정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를 감안시 더 상향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수소 관련주의 대표격은 현대차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전세계 수소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에 수소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과, 자동차부품주들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FCEV 2030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대차는 2030년 연간 50만대의 수소차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가 수소차에 무게를 거는 이유는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함”이라며 “현대차의 행보는 글로벌 OEM 중 가장 빠른 속도이기 때문에 시장선점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수소 관련, 두번째로 주목할 종목은 두산이다. 수소차 모듈 자체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연료전지, 수소저장장치, 전장장치다. 두산은 연료전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의 연료전지 사업은 지난해 110메가와트(MW) 수주에 이어 올해부터 실적이 본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정부의 정책적 시장확대 계획은 실적 성장에 필수적인 수주 강화에 긍정적이며, 연료전지의 주 부품인 개질기를 활용해 수소충전소 확충 계획에도 대응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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