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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캐스팅보트 떠오른 반도건설, 어떤 회사인가오너 일가 제외시 단일 주주 중 3번째로 지분 많아
중견건설그룹…건설 외길 걷다 레저까지 외연 확대
반도건설이 강원 원주에 공급하는 원주기업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사진=반도건설

반도건설이 한진그룹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르고 있다.

반도건설 측이 공식적으로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한진칼의 지분은 6.28%이나, 시장에서는 8% 이상 보유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상장 회사인 반도건설이 계열사를 통해 지분을 분산해 가지고 있다. 정확한 지분율은 확인이 어렵다. 

시장에서는 이미 알려진 지분만으로도 반도건설이 현 상황에서 확고한 캐스팅보트가 될 것이라 전망한다.

◆ 반도건설, 캐스팅보트 된 이유는

‘남매의 난’이 일어나면서 한진그룹 경영권을 노리는 세력은 총 3곳으로 갈라졌다. 
여전히 톱은 조원태 회장측이지만, 조현아 전 부사장측과 갈라지면서 KCGI와의 지분 차이가 줄었다. 

조원태 회장 본인의 지분은 6.52%에 불과하다. 그의 지분에 정석인하학원, 정석물류학술재단, 일우재단 등 비영리재단 지분(3.38%), 미국 델타항공의 지분 10%까지 더하면 총 19.9%다.

남매의 난이 불거지면서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도 새로운 세력으로 떠올랐다. 조 전 부사장의 지분율은 6.49%다. 여기에 모친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의 지분율은 5.31%다. 이명희 고문이 조 전 부사장 편에 서면 지분율은 11.8%다. 조 에밀리 리(조현민) 한진칼 전무의 지분은 6.47%다. 조 전무가 언니의 손을 들어주면 지분율은 18.27%로 급증한다. 조 회장과 한판 붙는 것이 가능해진다.

KCGI(강성부펀드)의 지분율은 17.29%다. 단일 세력이지만 지분율로는 단연 톱이다. 그럼에도 지분율만 놓고 보면 조원태 회장 세력을 이기는 것은 어렵다.

결과적으로 반도건설이 어느쪽의 손을 들어주느냐가 중요하다. 반도건설이 셋중 누구의 손을 잡는 순간, 그룹 경영권은 결정된다.

현 시점에서 확실한 점은 없지만, 조 전무가 조 회장과 손을 잡는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이 경우 조 회장의 지분율은 26.42%가 된다.

반도건설은 현재 최소 8%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KCGI와 손을 잡으면 지분율은 최소 25.29%가 된다. 지분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해볼만하다. 

사실상 한진가 모두가 뭉치지 않는 이상, 반도건설은 계속해서 캐스팅보트가 될 수 밖에 없다.

◆ 한진그룹 운명 손에 쥔 반도그룹

현재 언론에서는 반도건설을 다루고 있지만, 실제로는 반도그룹 전체를 볼 필요가 있다.

비 상장사인 반도건설의 최대주주는 반도홀딩스다. 지분율 100%를 가지고 있다. 

반도홀딩스는 창업주인 권홍사 회장과 권재현 상무가 각각 69.61%, 30.0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기타주주의 지분은 0.33%에 불과하다. 창업주와 아들이 손에 오롯이 쥔 회사다.

한진칼 지분 매입이 ‘오너’의 뜻이라 볼 수 있는 이유다. 

반도그룹은 1980년 3월 설립된 반도건설(설립시 상호는 태림주택)을 시작으로 종합건설·레저그룹으로 성장한 건설전문그룹이다.

설립 당시에는 관급공사 위주로 성장해오다 2000년 들어 세종시 아파트 건설사업 등에 뛰어들었다. 

자체 브랜드 반도유보라를 보유하고 있다. 

반도건설을 중심으로 토목·건축, 주택건설사업, 부동산매매, 임대업 등 건설업 외길을 걸어왔다. 이후 골프장 등 레저사업에도 진출했다. 그룹의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 2008년 3월 1일자로 건설사업부문을 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상장되지 않아 실적은 지난 2018년까지만 확인할 수 있다.

이 회사가 지난해 4월 29일 공시한 연결감사보고서를 보면 2018년 영업이익이 4752억9585만5675원이다. 매출액은 2조585억484만1192원이며, 당기순이익 3490억2265만4504원을 시현했다.

주력 계열사는 반도건설과 반도종합건설이다. 반도홀딩스는 이 두 계열사 지분 각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권 상무는 2015년 절반의 승계를 받았다. 당시 아버지 권홍사 회장과 삼촌인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취득했다. 중간배당을 받아 수백억원의 현금을 쥔 자산가가 됐다.

권 상무는 당시 반도홀딩스와 반도개발에서 총 448억원의 배당을 받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당시 배당금 346억원)을 누르고 2015년 비상장사 배당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유호석 기자  ubermensch@a1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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